담임목사 칼럼
최고의 경지
“‘글을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야오이는 계속 이 주제로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사랑해야 합니다’” 코엘료의 ‘알레프’에 나오는 글입니다.
곽재구 시인은 ‘우리가 사랑한 1초들’에서 “시타르(sitar) 연주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는 음악을 깊게 듣는 것이라고 말하는군요. 음악을 섬세하게 듣고 그 음악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음악을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말합니다. 연주자로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비결은 음악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故) 이중표 목사는 ‘별세의 삶’ 창간호에서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해야 한다. 일도 사랑으로 하면 능률이 오르고, 꽃도 사랑으로 기르면 잘 자란다. 봉사도 사랑으로 하면 힘이 안 든다. 모든 것이 다 사랑인 것이다. 우리의 사는 날은 그리 길지만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고기를 잡으러 가버린 제자 베드로에게 찾아오셔서 세 번이나 던지신 질문은 “네가 이 사람들 (혹은 이것들)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이었습니다. 모든 것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한다는 고백을 들으시면서 “내 양을 먹이라”고 주님은 베드로에게 부탁하셨습니다. 목양(牧羊)도 예수님을 최고로 사랑할 때에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장한나는 세계적인 지휘자입니다. 여성이고 신동(神童)이었고 동양인이며 첼로 연주자 출신에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한 경력 등은 지휘자로 대성(大成)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세간의 편견을 모두 극복하고 세계 상위 1% 안에 드는 지휘자로 서게 된 비결은 음악을, 베토벤을 사랑함에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사랑으로 하면 잘 해낼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길이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사랑은 생명력이며, 사람을 살려내는 힘입니다. 맡겨진 일을 사랑하고,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을 사랑합시다. 인생은 잠깐 지나가는 안개와 같습니다. 우리들이 사랑할 시간이 그리 길게 남아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짧은 나그네 인생길, 사랑으로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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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 최고의 경지 | 이동관 목사 | 2025-10-09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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