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터키 사탕 증후군
어떤 창고에 꿀이 흘려져 있었습니다. 꿀 냄새를 맡은 파리들이 모여서 핥아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꿀맛이 얼마나 좋은지 파리들은 떠날 줄을 모르고 계속 있다가 그만 날개와 발에 꿀이 묻게 되어 영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것들, 풀의 꽃과 같은 것들에 의해 정신이 나가 거기 빠지게 되면 인생을 망치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씨 에스 루이스의 소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에드먼드는 사악한 백마녀(白魔女)에 의해 암흑의 구렁텅이로 쉽게 빠져듭니다. 그녀의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그녀는 부귀와 달콤한 음식, 그리고 지위와 복수에 대한 그의 애착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녀가 그에게 준 터키 사탕은 너무나 맛있었고 그로 하여금 더욱더 먹고 싶게 했습니다. 그 유혹이 얼마나 강했던지 에드먼드는 자신의 형제자매까지 배신하게 되었습니다.
세상과 정욕에 대한 욕망은 강력하고도 중독성 있는 마귀의 도구입니다. 마귀는 이기적이며 죄스러운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갈구에 호소함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조종하고, 용기를 잃게 하고, 실패하게 만들고, 멸망시키려 합니다. 우리는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 심지어 우리 구주와의 관계까지 희생하는 위험이 온다고 해도,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권세와 부귀, 좋은 음식과 술, 좋은 옷과 쾌락 등을 갈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사탄의 유혹에 어떻게 저항해야 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 5:16)”고 말했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 13:14)”고도 했습니다. 한편 사도 요한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에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사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요일 2:15-16”)고 했습니다. 세상의 유혹을 피하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성령을 좇아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터키 사탕 증후군’의 힘을 깨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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