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꿈과 목표
홍 윤식씨의 ‘장식론’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여자가 장식을 하나씩 달아가는 것은 젊음을 하나씩 잃어 가는 때문이다”로 시작되는데 여성이 얼굴에 자꾸만 덧붙이는 것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나이가 더 들었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주근깨를 없애려고, 아니면 가리기 위해서 얼굴에 무엇을 덧붙여야 합니다. 눈가에 주름을 없애기 위해서 또 덧붙여야 합니다. 목에 있는 주름을 없애기 위해서 또 다른 조치를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여성들이 자신을 꾸밀 때에 30대까지는 화장, 치장, 분장이라고 하지만 40대부터는 실물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위장 혹은 변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60대가 되면 환장이라고 하는데 아름답게 보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화장품 색깔이 더 진해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다가 아무리 덧붙여도 더 이상 개선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되면 그때는 완전히 포기합니다. 그래서 70이 넘으면 끝장이라고 말합니다. 나이 드신 할머니가 얼굴에 덧붙이는 것을 보기 어렵습니다.
여성이 애용하는 화장품 회사 이름 중에 ‘바디숍 The Body Shop’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아니타 로딕 (A. Roddick)이 창업한 환경주의 화장품 회사입니다. 그녀는 사업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화장품을 담는 용기를 따로 만들 수가 없어서 집에서 쓰던 플라스틱 통에 담아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팔았습니다. 그리고 “다 쓰고 나면 용기는 돌려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허술하게 시작했지만 유명 브랜드(brand)가 되었습니다. 아니타의 ‘바디숍’은 요란하지 않게 조금씩 화장품 시장을 잠식했습니다. 품질이 좋고 값이 싼 것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창업 정신 또한 매우 뛰어났습니다. “일체 화학 첨가제를 쓰지 않고 전래(傳來)의 비방(祕方)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광고와 포장에 전혀 돈을 쓰지 않으면서 용기의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사업과 환경 운동을 동시에 진행 시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성공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광고비를 투자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바디숍’의 애용자의 숫자는 점점 늘어갔습니다. 그녀는 지금도 새로운 화장품 약초나 비방을 찾아 오지(奧地)를 돌아다닙니다. 자연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환경 보존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3세계에서 공장을 건설할 때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환경 보존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입니다. ‘바디숍’ 회사의 성공은 아니타가 가졌던 비전(visoin)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묵시 곧 꿈과 목표가 없으면 방황하고 실패합니다 (잠 29:18). 뚜렷한 인생의 꿈과 목표를 잡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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