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말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의 칸 영화제 참석을 위해 초청받았던 폰 트리에 감독이 말실수로 인해 쫓겨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의 실수는 영화제 전날 한 기자와의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일어났습니다. 기자는 독일계 혈통을 가진 폰 트리에 감독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그에 대해 “유대인이 될 것이라고 가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실 제가 나치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저는 히틀러를 이해하고 조금은 공감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는 삽시간에 전 세계에 퍼졌고 폰 트리에 감독은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로부터 모든 행사에 입장 금지와 기피인물 지정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진 것을 보고 자신이 ‘나치도 아니며 반유대주의자는 더더욱 아니고 단지 기자에게 농담을 던진 것뿐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은 일순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농담 삼아 말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많은 실수를 하게 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말을 아끼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날카로운 말이 아닌 남을 치유해 주는 말을 하기 바랍니다.
신준모 작가는 ‘어떤 하루’에서 “별 뜻 없이 가볍게 던진 말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혹은 어떤 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생각을 멈추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나간 말은 상대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비수가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미셀 끄와의 ‘말에 대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주여, 그토록 말을 잘 못한 것을 용서해 주소서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한 말을 용서해 주소서
내가 공허한 말로
거짓말로
비겁한 말로
주님을 나타내지 않는 말로
내 입술을 더럽힌 나날을 용서하소서
주여, 내가 어떤 모임에서 논의하고
형제와 서로 이야기할 때는
나를 부축해 주소서
내 말이 좋은 씨가 되고
내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나 풍성한 결실을 얻도록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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