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시냇가의 엘리야
요한 브랜쯔는 마틴 루터와 신앙생활 같이했던 사람입니다. 스페인 찰스 왕의 기독교 박해 때에 기마병에게 쫓기게 되었습니다. 야산을 하나 넘어갔는데 더 이상 피할 곳 없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집은 없고 닭장이 하나 있었는데 급하게 닭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닭장 2층에 올라갔는데 기마병이 들이닥쳤습니다. 신기하게도 닭들이 기도 하는 자세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마병들이 가까이 다가오니 닭들이 푸다닥 거렸습니다. 다들 돌아갔는데 기마병 하나가 요한 브랜쯔가 이곳으로 도망간 것이 분명하였기에 일주일을 지켰습니다. 그는 배가 고파서 기도했습니다. “주여, 배가 고픕니다” 닭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내려갑니다. 알을 하나 놓고는 말입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일주일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기도만 떨어지면 닭들이 교대로 올라와서 알을 하나씩 두고 갔습니다. 기마병이 일주일 후 “여기는 사람이 없다”하고 돌아가 버렸습니다. 기마병이 돌아간 후에도 요한 브란쯔는 혹시나 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주여 제가 배가 고픕니다.” 그런데 닭이 올라오지 않더랍니다. 원래 자기들 알을 놓는 자리에서 알을 놓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까마귀도 필요하면 동원하시기도 합니다. 마르틴(Al Martin) 목사는 ‘시냇가의 엘리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어느 매우 춥고 눈 오는 겨울밤, 독일의 한 마을의 몹시 가난한 한 소년과 그의 어머니가 겪었던 일을 소개하였습니다. 음식은 바닥났고 불도 꺼져버렸는데 오두막을 따뜻하게 유지 시키는 땔거리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기도하였는데 아들이 그 차디찬 밤공기에 오두막의 문을 크게 열어버렸습니다. 어머니가 이유를 묻자 “까마귀를 위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소년은 시냇가의 엘리야 이야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선지자를 어떻게 공급하셨는지 알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까마귀들을 보내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 밤에 시장이 경내의 마을들이 안전한지 시찰했습니다. 그런데 한 작은 집에 문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다가갔습니다. 시장은 문간에서 부인을 만났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아들이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보내시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을 때 시장은 대답합니다. “내가 당신들의 까마귀가 되겠습니다!” 그 가난한 어머니와 아이는 비록 험악한 날을 살고 있었지만, 엘리야가 알았던 돌보시는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공급을 위하여 기도했을 때 그들은 똑같은 일을 만났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을 때 경험하는 똑같은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언제나 그의 약속을 지키시며 언제나 자기 백성을 돌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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