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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우리 삶의 인도자
2025-07-29 06:25:58
이동관 목사
조회수   12

우리 삶의 인도자

 

윌리엄 헨리 (William Ernest Henley)는 라틴어로 불굴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인빅투스 invictus’라는 시를 썼습니다.

온 세상이 칠흑같이 어두운,

캄캄함이 나를 엄습하는 밤,

나는 감사한다 그가 누구든

불굴의 영혼을 주신 신에게

 

상관없다 아무리 좁은 문,

형벌로 가득한 삶일지라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다.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헨리는 정말 불굴의 존재였습니까? 사실 그도 다른 곳에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며 장엄하고 고요한 일몰, 죽음으로 끝나는 그의 시 ‘Margaritae Sorori’라는 시도 남겼습니다. 결핵 감염으로 발을 절단한 후에 인빅투스를 쓰며 자신의 회복력을 주장했지만 5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실 인간은 불굴의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하고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셔야 하는 것이 약하고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 노트에서 저자는 나는 어째서 영화를 찍고 있는 걸까. 대학을 중퇴하고 아사쿠사로 굴러들어 와 엘리베이터 보이(boy)를 하다가, 유명한 만담가의 제자가 되어 만담가가 되고, 배우도 하고, 드디어 영화감독이 되었다. 어느새 나 자신을 보니 영화감독을 하고 있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무언가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삶이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뭔가 다른 힘에 의한 경우도 많습니다. 스치듯 지나간 만남이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누군가가 미리 섬세하게 디자인(design)해 놓은 것처럼 어떤 계획과 섭리 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데이비드 호킨스는 호모 스피리투스에서 그냥 자기의 일을 계속해 나가고 나머지는 섭리(Providence)에 맡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 다음, 마지막 걸음은, 신께서 옮겨놓으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 속에서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신뢰하며 따라가는 우리의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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