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아직은 안 된다
냇 킹 콜(Nat King Cole)은 미국영화 ‘모정’의 주제곡을 부른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로서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에 얽힌 일화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8세의 냇 콜은 어느 오후, 아버지와 함께 백인들이 사는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젊은 백인이 길을 물어 그의 아버지가 입을 여는 순간, 느닷없이 젊은 백인에게 얻어맞아 땅에 쓰러졌습니다. ‘미스터(Mr)’라는 존칭을 안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남부의 흑인을 박해하는 이른바 짐 크로우들(Jim Crows: 합법적 차별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세계는 흑인들에 대해 그렇게 가혹했던 것입니다. 코피를 흘리며 냇 콜의 아버지는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아이 엠 소리 미스터, (I am sorry, Mr: 미안합니다, 선생님)” 그것을 보고 있던 백인들이 껄껄 웃었습니다. 눈이 뒤집힌 냇 콜은 불끈 주먹을 쥐고 백인에게 대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목사인 아버지는 아들의 팔을 붙들며 나직히 그러나 세차게 타일렀습니다. “참아, 냇! 아직은 안돼. 아직은 안 된다.” 집에 돌아온 그는 교회의 한구석에서 소리를 내어 울었습니다. 이튿날 그는 편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백인과 대등하기 위해 우리 흑인은 백인 이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로부터 수년 후 냇 콜은 ‘백인 이상’이 되었습니다. 미국 제일 가는 가수가 된 것입니다. “참아 ○○야, 아직은 안돼. 아직은 안 된다.” 그것은 결코 앉아서 당하기만 하라는 것이 아니며 영원히 안된다는 패배주의도 아닙니다. 참으라는 것은 아직은 안 되지만 되는 날까지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아직, 아직은 안되니 참아라, 그러나 언젠가는 참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뜻입니다.
문충태는 ‘내 인생을 바꾼 기적의 습관’에서 “터널은 출구가 있고 동굴은 출구가 없다. 시련은 터널과 같다. 반드시 끝이 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조금만 참고 견뎌내면 환한 빛을 볼 수 있다. 어떤 때는 오래 지속되면서 끈질기게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긴 터널이라고 생각하라. 시련 하나를 넘었더니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는가? 터널이 많은 코스라고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터널과 동굴의 공통점은 안이 어둡다는 것입니다.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을 보게 되나 동굴은 갈수록 어둡고 나가려면 들어온 입구로 돌아가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겪는 시련은 터널과 같습니다. 터널을 암울한 동굴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시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됩니다. 시련은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너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히 10:36-38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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